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구정 설, 잘 차려진 새해 상. 엄마와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타인의 흔적을 발견했다. 기분 나쁜 흔적을 모두 지워내고, 엄마에게 새해 첫, 새 꽃 한송이를 선물로 드렸다. 차가운 유리창에 이마를 맞대고, 조금은 이 온기가 엄마에게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큰절, 두 번, 작은 절 한 번.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