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
지난 수십여 년간, 그녀는 엄마를 치료해온 주치의이다. 하지만, 현재 그녀 역시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전절제한 상태로 항암치료 중이다. 만약, 정말로 이버멕틴 외 벤지미다졸 계열의 약이 기적의 항암치료제라면, 어째서 의사인 그녀는 약물치료가 아니라, 수술을 선택한 것일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하루였다. 약에 대해서는 의사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방을 나서려는 순간,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구충제는, 어머니, 본인의 선택이에요." 어쨌든 의사가 선택한 암의 치료방법은 전절제였다.
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2020. 6. 27. 15:06
06.22.
구충제, 이제는 어지간한 항암제만큼 비싸졌다. 주문할 수 있는 양도 부족하지만, 값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한 중국산 이버멕틴을 구매해 보았다. 약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일단 도착했다. 5mg, 100개, 1.78불. 택배비를 포함해도 3.37불이다. 물론 인도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신뢰는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버멕틴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본래 1명의 판매자에게 1개를, 또 다른 판매자에게 5개를, 총 6개를 주문했다. 의약품의 경우, 6개까지 통관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1개짜리는 도착하고, 5개짜리는 도착하지 않았다. 다시 정상적으로 물건을 보내온 셀러에게 6개를 주문해 볼 생각이다..
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2020. 6. 22.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