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0KYAgNbr18Q 모처럼 시작된 공부, 나이 들어서 시작한 이 공부가 허무하게 중단되지 않을 수 있도록 보다 마음을 가다듬어 나가야 할 것 같다. 약 15분 내외의 짧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강좌. 짧고, 쉽고, 간단한 문장구조를 놓고, 천천히 설명해 나가시는 강사님. 매일 하나씩 올라오는 새 강좌. 강사님께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강좌를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매일 몇 개씩은 빠르게 들어야, 오늘의 강좌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살며시 마우스 커서로 재생 속도를 1.5로, 그리고 2.0으로 올려 본다. 만약 이해가 잘 안 된다면 1.5로 되돌리거나, 다시 들어보고 있다. 주어진 길의 위에서 할까, 말까가 아니라, 해 보는 것..
아침부터 엄마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미 절반은 내다 버린 짐.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성에 차지 않은 듯,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내다 버리고 있다. 엄마가 내다 버리는 짐 속에서 굴러나온 카세트 플레이어, 엄마와의 추억이 굴러 나왔다. 아마도 중학교에 올라가던 해, 나를 잠실의 롯데 백화점으로 데리고 간 엄마는, 열심히 공부하라면서 소니의 워크맨을 사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 카세트 플레이어로, 노래만 들었을 뿐, 공부는 하지 않았다. 워크맨, 이제는 낡은 시대의 유물이지만, 아직 나는 이 추억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갖고 돌아와서 내 품에 안았다. 없는 형편에도 자식에게만은 늘 관대했던 엄마, 나는 그런 엄마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