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을 사용한 다음, 90~110을 오가던 엄마의 혈당이 급격히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주치의께서는 이렇게 간 수치와 혈당이 폭발적으로 뛰어오르는 환자에게서 지금의 약이 잘 듣는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당 공급의 차단이 암 치료의 기본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금,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에 늘 불안하다. 암의 에너지 원인 당의 공급을 차단해야 하는 지금, 오히려 혈당이 너무 높아서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치의께서는 300이 넘는 혈당으로 2년을 넘게 이 약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약제의 내성이 생기지 않는 한, 지금의 약을 고집하신다. 그래서 메트포르민의 병행을 부탁드려 보았지만, 거절당했다. 아마도 주치의께서는 혈당을 근거로 약제의 내성 여부를 판단하시려는 것 같다. 그래서 혈당을 떨어트리는 약의 처방을 거절하신 것 같다.

 

솔직히 항암과 함께 구충제 요법을 병행하고 싶었다. 하루라도 빨리 엄마가 완치되어서 항암제의 부작용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구충제를 먹여보고 싶다. 지속되는 항암으로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는 엄마, 약 2년간 약 한 달 정도를 제외하고 줄기차게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왔던 엄마, 이러다가 암을 잡으려다가 사람을 잡으려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참기로 했다. 지금의 약에 벤즈이미다졸계열의 약을 쓸 경우, 혈당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혈당이 내려가면, 다시 새로운 약으로 교체될 것이 뻔하고, 하나의 약을 잃으면, 엄마의 소중한 여명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