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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g

6+6+12+12+12+12+12+12+12mg

이제 일주일간, 휴식에 들어갈 생각이다.

 

기분 탓인지, 몸의 곳곳에 좋지 않은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다. 손바닥에 무엇인가 검은 것이 올라와서 터트려 보니, 피였다.

 

지난 약 8년여, 계속되는 생활고, 건축으로 무엇을 얻었는지, 스스로 물어 묻는다. 마흔을 앞두고, 이제 마지막으로 직업을 바꿀 기회인지도 모른다. 어서 새 일을 찾아야 한다. 오늘도 종일, 워크넷, 그밖에 아르바이트 사이트들을 뒤적거리고 있지만, 이직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나이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곳에 이력서를 돌리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좋지 않다. 시공 2위, 시급 9천 원짜리, 품질관리, 4~5개월짜리 아르바이트를 놓친 것이 너무 아쉽다. 늦었지만, 건축에서 빨리 빠져나와서 시공으로 전향해야 했다. 건축하는 동안, 엄마의 가슴이 이렇게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는 사실에, 눈물밖에 안 난다.

서른여덟의 늦은 나이, 무엇으로 전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업무적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CAD, 스케치업,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라이노 등)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30대 초반에 비하면, 반응이 좋지 않다. 거의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건축사사무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벌써부터 더워지기 시작한다. 어서 일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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