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랜스와 페마라, 분명 대단한 약이었다. 유방암 4기 중반, 간, 뼈전이. 전신 원격 전이 상태. 주치의께서는 첫 내원 당시 엄마의 여명을 약 반년으로, 최대한 오래 살아야 1년 반으로 추정한다고 말씀하셨다. 한주먹의 종양은 엄마의 가슴, 겨드랑이를 뚫고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입랜스와 페마라를 복용하면서 서서히 엄마의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반이 심각하게 아프다면서, 굼벵이처럼 웅크리고만 있던 엄마의 허리가 펴지고, 걸음걸이가 좋아졌다. 눈으로 보는 약의 반응. 그 밖에도 약 6사이클을 진행 중이던 때, 주치의께서는 간에 전이된 암이 마치 지우개로 지운 듯이 깨끗해졌다고 말씀하셨다. 실감하는 기적이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내주는 지난날의 기록을 열어보면, 첫 내원 당시 157이었던 엄마의..

입랜스와 페마라 6싸이클을 복용 중이던 당시, 약 500대까지 치솓았던 종양표지자수치, 그후 AC 8차, 현재는 아피니토와 아로마신, 약 10개월분을 진행 중인 상태. 2019년의 10월 28일이면, AC에서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의 복용으로 건너갈 때의 일인 것 같다. 반년에 한번 씩 검사하는 종양표지자수치, 30.9로 안정권으로 들어왔다. 엄마의 작은 몸이 그토록 지독한 항암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는 엄마는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하고, 운동으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나에게서 밥, 빨래, 청소를 빼앗아갔다. 아마도 올해 4~5월쯤이면, 다시 한 번 검사하게 될 것 같다. 더욱 내려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세상은 항암과 함께 개구충제를 복용 중인 개그맨 김철민 ..

네이버의 유방암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의 정보 교환 커뮤니티, 유방암 이야기에서 알게 된 어느 분은, 본원(ㅅㅅ)에서 더는 치료를 포기한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엄마에게 아침, 저녁, 하루에 두 알씩, 약 3주간, 알벤다졸을 드시게 했고, 종양표지자수치가 급감하는 기적을 보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현재는 펜벤다졸 한 알, 메벤다졸 한 알을 복용하시는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분명한 것은 낫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약 30일간, 하루에 한 알씩, 알벤다졸을 먹어 보았다. 3on4off가 일반적이지만, 꾸준히 쉬지 않고 먹어 보았다. 행여나 엄마에게 먹였을 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은 노파심에 내가 먼저 먹어 보았다. 약 30여일에 걸친 장기 복용의 결과, 그렇게 위험한 약제라고는 생각..

입랜스와 페마라 6싸이클, AC 8차, 아피니토와 아로마신 복용 10개월분의 진행 중. 입랜스와 페마를 복용 중이던 당시, 주치의께서는 간전이가 지우개로 지운 듯이 깨끗하게 지워졌고 약이 아주 잘 듣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병원에서 내어준 기록을 읽어보니까, 조금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2018년 5월 중, 157에서 시작된 종양표지자수치가 입랜스와 페마라를 복용 중이던 당시 갑자기 치솓아서 500을 넘어가기 시작하고, 이후 AC를 투약한 다음,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해서, 작년 10월 28일의 종양표지자검사에서 30.9로, 겨우 안정권(1~30)으로 들어왔다. 주치의께서는 간수치와 혈당이 급격히 뛰어오르는 환자에게서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이 잘 듣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오히려 200을 넘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