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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05.30.

apr24 2021. 5. 30. 21:00

엄마의 눈물. 이제 더는 안 되려나 보다. 엄마의 눈동자에 흘러내리는... 고름, 종양 등의 낮은 수준의 표현이 아니라, 눈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의 고운 눈, 예쁜 눈동자, 그 옆의 물집을 본 나는, 오늘 하루 죙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과연, 이런 상태에서 내일의 예정인 고식적방사선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고식적방사선치료는 낫는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치료가 아니라, 낫지 않는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도저히...

 

분명히 엄마 머릿속의 종양들이 새 항암제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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