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나란히 앉아서 함께 하는 육개장. 하지만, 나는 이 따뜻한 한 그릇을 채 다 비울 수 없었다.

오늘, 본원의 신경과, 주치의 선생님께서 졸피뎀은 정말 나쁜 약이고,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 하는 약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엄마의 수면의 질을 개선해 줄 대체 약물로 서카딘, 멜라토닌을 처방해 주셨다. 비급여라서 비싼 편이지만, 항암의 효과까지 기대 할 수 있는 약물이라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항암으로 사용 시, 일 20mg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니까, 일 2mg으로는... 제발, 엄마의 몸에서 이 작은 2mg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를 바랄 뿐이다.

부디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마주할 수 없는 식탁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모처럼만의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