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며칠 전, 엄마와 동갑인, 엄마의 사촌 형제가 사우디에서 사망했다. 불길한 징조다. 그렇다. 올해가 엄마와의 마지막인 것이다.
엄마, 부디 다음 생에도...
엄마는 디설피람을 거부한다. 이제 곧 엄마와 헤어지게 될 시간이 찾아올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CAR-T 치료제... 우리 형편에 그런 비싼 약을 살 수는 없고, 임상을 기다려 볼 수 밖에 없지만... 그 소규모 임상에 뽑힌다는 것은 거의 로또에 맞는 수준인 것 같다. 포기. 현실성이 없다. 늘, 그렇듯이 우리에게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없다. 기적은 없다.
늦었다.
나란히 앉은 식탁에서... 본원의 푸드코트에서 엄마, 순두부된장찌개. 나,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