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을 시작하던 당시 엄마의 체중은 약 40kg 남짓으로, 지금 현재 엄마의 체중은 50kg을 상회한다. 암의 에너지원인 당, 당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환자에게 빵을 먹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빵을 내어 주었다. 거의 매일, 내어 주었다. 체중은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했고, 주름으로 가득했던 엄마의 얼굴은 서서히 펴져서 동그라미 빵이 되었다. 이것저것, 좋다나쁘다는 말이 많지만, 결국 환자가 원하는 것을 먹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을 사용 중인 엄마의 혈당은 약 150대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입랜스와 페마라, AC 등을 사용하던 때의 엄마의 혈당은 90~110을 오가는 정도로 정상이었다. 주치의께서는 지금 혈당이 높은 이유는 아피니토..

입랜스와 페마라 6싸이클을 복용 중이던 당시, 약 500대까지 치솓았던 종양표지자수치, 그후 AC 8차, 현재는 아피니토와 아로마신, 약 10개월분을 진행 중인 상태. 2019년의 10월 28일이면, AC에서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의 복용으로 건너갈 때의 일인 것 같다. 반년에 한번 씩 검사하는 종양표지자수치, 30.9로 안정권으로 들어왔다. 엄마의 작은 몸이 그토록 지독한 항암을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는 엄마는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하고, 운동으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나에게서 밥, 빨래, 청소를 빼앗아갔다. 아마도 올해 4~5월쯤이면, 다시 한 번 검사하게 될 것 같다. 더욱 내려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세상은 항암과 함께 개구충제를 복용 중인 개그맨 김철민 ..

입랜스와 페마라, 약 6사이클째를 복용 중이던 당시, 엄마의 팔은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본원의 주치의께서는 엄마에게 재활의학과가 아니라,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이라는 약의 임상을 추천해 주셨다. 눈으로 보는 효과는 너무 확실했다. 며칠 먹지 않아도, 팔이 부종이 확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의 몸에서 약이라는 것이 반응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으로 넘어온 지금, 약 6개월분을 복용하던 때부터 엄마의 팔은 계속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입랜스와 페마라 6사이클을 복용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코끼리 팔이 되었다. 본원의 주치의께서는 이번에는 재활의학과를 연결해 주셨다. 처방은 엔테론정 150mg, 오토핏상지. 며칠이 걸려도 도착..

아피니토와 아로마신을 사용한 다음, 90~110을 오가던 엄마의 혈당이 급격히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주치의께서는 이렇게 간 수치와 혈당이 폭발적으로 뛰어오르는 환자에게서 지금의 약이 잘 듣는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당 공급의 차단이 암 치료의 기본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금,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에 늘 불안하다. 암의 에너지 원인 당의 공급을 차단해야 하는 지금, 오히려 혈당이 너무 높아서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치의께서는 300이 넘는 혈당으로 2년을 넘게 이 약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약제의 내성이 생기지 않는 한, 지금의 약을 고집하신다. 그래서 메트포르민의 병행을 부탁드려 보았지만, 거절당했다. 아마도 주치의께서는 혈당을 근거로 약제의 내성 여부를 판단하시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