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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느 쇼핑몰에서 너무 고급스러운 모습의 면도기를 보았다. 아마도 독일 머쿠어(MERKUR)사 푸터(FUTUR)로 기억한다. 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선뜻 구매를 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나서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오늘, 나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주 저렴한 복제품을 보았다. 이제 머쿠어사에서 생산하던 푸터의 특허권이 만료되어서 복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푸터(75C)의 가격은 10만 원을 넘어가는 고가였다. 하지만, 복제품은 불과 10불 미만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제품의 질, 역시 푸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복제품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가볍게 머리를 열어서 날을 끼워넣고 사용하면 된다. 헤드로 유격을 조절하면 절삭폭, 각도가 조절된다. 신기하다. 긴 수염은 6으로, 짧은 수염은 1로 돌려서 사용하면 된다.

 

처음 써보는 안전면도기, 염증이 사라졌다. 사용 후, 가볍게 날을 물에 헹궈주는 것으로, 날에 피부의 찌꺼기가 달라붙어서 썩는 일이 없다. 다중 날 면도기의 최대 단점이 절삭력은 좋아도, 날과 날 사이에 낀 피부의 찌꺼기 때문에 다음 사용 때,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카트리지 면도기로 돌아가지 않게 될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제품의 가격보다 조금의 수수료를 내는 기분이었지만, 10불의 미만에서 누리는 소박한 행복이다. 내 안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바뀌어 가는 것 같다. 과연,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은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저렴한 저가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 같다.

 

간단한 구매후기를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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