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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04.16.

apr24 2020. 4. 16. 17:11

오늘도, 하루 하나의 추억거리 만들기.

 

엄마와 나, 부쩍 간식거리에 들어가는 돈이 늘었다.  잘 튀겨진 핫도그. 하지만, 정작 엄마는 핫도그를 단 한 입도 먹지 않았다. 이미 병원이 준 여명을 뛰어넘은 엄마는, 너무 가쁜 숨을 쉬었다.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아파?"

하지만, 늘 엄마의 대답은 같았다.

"안 아파."

 

도대체 엄마는 얼마나 아픈 것일까.

 

유방암 4기, 간-뼈 전이, 전신원격 전이, 수술, 방사선치료가 안 되는 우리 엄마. 병원이 선고한 여명은, 첫 내원 당시는 약 반년, 항암이 잘 진행되던 당시는 길어야 최대 1년 반. 이미 병원이 선고한 여명을 뛰어넘은 엄마는 오늘도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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