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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05.22.

apr24 2020. 5. 22. 23:51

종이봉투 하나 가득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두툼한 모차렐라 치즈 블록이 들어간 핫도그, 이제 엄마에게는 하루에 한 번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소중한 간식이 되어버렸다. 요즘, 엄마는 한입을 베어 물면, 쭉쭉 늘어져 내리는 치즈의 재롱에 푹 빠졌다. 먹는 사람에게 맛 이상의 재미를 주는 즐거운 먹거리이다. 엄마에게는 설탕도, 케첩도, 그 어떤 소스도 필요 없다. 단순히, 바싹하게 튀겨진 밀가루 옷의 고소함,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 블록의 짭짤함.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이 둘의 맛이 최고의 조합인 것이다. 매일, 엄마에게 하루 한 개의 핫도그를 선물해 주고 싶다. 평생, 영원히, 함께... 오랫 동안. 정말, 단돈 2천 원이 아깝지 않은 엄마의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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