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 어머니... 엄마, 38년을 함께 했던 엄마. 사랑하는 엄마.
다시 한 번 어머니와 자식으로 맺어질 수 있다면...
구정 설, 잘 차려진 새해 상. 엄마와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타인의 흔적을 발견했다. 기분 나쁜 흔적을 모두 지워내고, 엄마에게 새해 첫, 새 꽃 한송이를 선물로 드렸다. 차가운 유리창에 이마를 맞대고, 조금은 이 온기가 엄마에게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큰절, 두 번, 작은 절 한 번.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아서 다시 찾은 엄마의 납골당. 정식으로 엄마에게 새해 큰 절을 올렸다. 하늘나라의 엄마는, 기뻐하실까. 엄마를 위한 신년 예배, 함께하는 예배.
엄마와 약속했던 기독교식, 유불식. 새해의 마지막을 맞아서 들른 엄마의 납골당, 여전히 엄마는 아무런 말이 없다. 아무런 말이 없는 엄마를 향해서 하루 이른 세해 큰 절을 올렸다. "엄마,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진행한 송구영신예배, 하늘나라의 엄마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