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잃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친구는 빵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밀을 2차 가공한 탄수화물 덩어리의 빵은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구운 계란이었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계란 노른자에는 비타민D 성분이 풍부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하는 맥반석, 구운 계란을 사 보았다. 딱히 큰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구운 계란이 도착했다. 하지만, 초란이라서 크기가 너무 작았고, 구운 계란이라기보다는 삶은 계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막상 받아든 맥반석 구운 계란을 보고, 조금은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계란 값이 금값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에 비해서 나쁘지 ..
파클리탁셀의 사용 당시에 더욱 커져버린 원발암의 크기. 그리고 논란의 뇌전이 확진. 어려운 형편에 고가의, 고농도의, 고용량의 후코이단을 마련할 수 없었던 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제주산 감태 성분의 보조제를 더해 주기로 결심했다. 제주산 감태 100%. 하지만, 불과 일 1.2g의 적은 용량. 항암에 필요한 해조류 성분의 순수한 후코이단 일 3~6g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보조제가 항암 외에도, 수면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다는 말에 서둘러 구매했다. 병원의 표준 진료도 중요하지만, 이제 지쳐가는 엄마에게 음식 등으로는 섭취할 수 없는 성분을 더해 줘볼 생각이다. 지난 약 3년 3개월 간, 입렌스+페마라, AC 8차, 아피니토+아로마신, 젤로다, 나벨빈, 풀베스트란트,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