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8.
오늘부터 머리와 가슴에서 엄마를 지워나가기 위한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2018년의 5월 18일,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던 엄마는, 왼쪽 가슴에 하나 가득 큰 혹을 달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엄마, 어찌 된 일인지, 나와 눈이 마주친 엄마는 안방으로 숨어버렸다. 마치 실성한 것처럼, 얌전히 침대의 위에 앉아서 어딘가를 바라보면서 수줍게 웃기만 하는 엄마. 곧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 강철 포로리, 강철퐁, 마마퐁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엄마는 세상이 다 무너져 내려가는 표정으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엄마. 나는 엄마에게 무엇이 그렇게도 서러운 것인지를 물었다. 하지만, 엄마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
엄마, 그리고 나의 일기장.
2021. 5. 18. 02:05